김려향
Kim Ryeohyang
"바라보는 시각적 실재와 기억의 실제는 다르다."
실재와 실제의 교차점이 무엇이며
이를 통해 제작되어진 '왜곡된 실제'가 진실로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김려향
"우리가 바라보는 실재는 과연 진실인가?"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진실이 아니라면 그것은 과연 거짓인가?
혹은 진실이 왜곡된 것인가?"
여러분들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철학적 질문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김려향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가 전하는 왜곡된 실제의 경계로 들어가봅시다.
전시목적
우리는 기억이 감각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정과 느낌으로 인해 기억은 실제와는 다르게 꾸며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진실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요?
인간은 항상 '존재'와 '진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해왔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를 이론으로써 밝혀내기도 하지만 작품으로써 표현하기도 합니다.
김려향 작가는 실재(존재)의 순간을 왜곡된 실제(사실)로 전환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작가가 전하는 왜곡된 실제의 경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전시개요
과거, '실제'는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제작되어진 기록을 통해 당시의 진실로 여겨졌습니다.
모더니즘 이전의 '진실'은 정치적인 진실과 자연현상에서의 실제들이 진실을 대변하였고,
그 이후로는 작가의 왜곡에 의해서 그 왜곡되어진 진실이 사실처럼 인식되어지기도 했습니다.
왜곡된 진실들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쳐 현대미술로 진입하였고,
작가에 의해 원본 없는 실제가 실재를 대신하여 변형된 실제들이 더욱더 확고하게 진실로써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시뮬라크르(Simulacre)'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인공물을 말합니다.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때로는 존재하는 것보다 더 실재처럼 인식되는 대상이자
모방의 대상이 없는 것입니다.
이 원본 없는 실제가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은 이 실제에 의해 지배를 받게됨으로 인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 됩니다.
"바라보는 시각적 실재와 기억의 실제는 다르다"는 의견을 통해
실재와 실제의 교차점이 무엇이며 이를 통해 제작되어진
'왜곡된 실제'가 진실로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김려향, Stained stuff (camellia flower), 53.0 x 40.9 cm, 2020, acrylic on canvas
김려향, Stained stuff (water melon), 40.9 x 40.9 cm, 2019, acrylic on canvas